대한의사협회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도 궐기대회 개최 등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최근 긴급 회의를 열고 김택우 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집행부 사퇴부터 비대위 구성 및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걸린 기간은 4일만에 불과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개원의·전공의·의대생 등 모든 회원, 모든 지역, 모든 직역의 뜻을 한데 모아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7일 열린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즉각적인 비대위 구성을 의결하고, 비대위원장 선출 권한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한데 따른 조치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차기 의협회장 예비후보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특정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선거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벌어지고, 이를 둘러싼 혼란으로 생길 수 있어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에 투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시도의사회장으로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인물로서 김택우 회장이 추천됐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오는 2월 15일 전국 단위 동시 집회를 개최하고 또한 주말에는 전국 대표자들이 함께 하는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