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2023년도 보건의료산업 중앙협약 조인식’이 열렸다.
올해 보건의료산업 중앙교섭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사, 전국 26개 지방의료원, 12개 민간 중소병원 등 총 7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월 3일까지 석달 동안 총 7차례 교섭을 가졌고, 지난 7월 13일, 14일 총파업 동안에는 교섭이 중단됐다.
지난 8월 3일 노사가 잠정 합의한 이후 9월 8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교섭 참가 77개 의료기관에서 1만8266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그 결과, 63.72% 투표율에 89.89% 찬성률로 가결됐다.
올해 보건의료산업 중앙교섭에서 노사는 ▲2026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전면확대와 정규직 인원 채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과 세부 시행방안 마련, 간호사 한 명당 환자 숫자 기준 조정, 직종 간 업무분장 명확화와 불법의료 근절, 동일 업무 비정규직 차별 금지 등을 합의했다.
이어 ▲공공병원 위탁운영 저지 ▲추가 인건비(야간간호료, 감염관리수당 등)를 총액 인건비에서 제외하고 추가 인력을 총정원 반영 등도 동의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전면확대하고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 숫자를 지금보다 더 낮추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후 경영이 회복되지 않은 지방의료원 등의 상황을 정확히 살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사측 대표로 인사했다. 주 원장은 “더 나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해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조인식을 계기로 내년에 더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