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언행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교수들 의견이 일치해 이 사태에 대한 언론대응에서 박 차관을 제외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국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온라인으로 4차 총회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전국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대학별 교수 사직서 제출 및 교수들 번아웃 상황을 점검하고 4월 이후 중환자 및 응급환자에 집중하기 위한 진료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강원대‧건양대‧경상대‧계명대‧고려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을지대‧이화여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한양대 등 20개 의대 교수 비대위가 참여했다.
전국 비대위는 "대학별 교수들 사직서 제출은 방법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대학들도 비대위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들의 번아웃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향후 진료 계획을 수립했다.
전국 비대위는 "4월 첫째 주부터 교수들의 최소한의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근무를 오프하는 원칙을 지키도록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근무조건을 위해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와 수술은 대학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성 있는 자료를 산출하고자 20개 대학 수련병원에서 교수별 근무시간을 공통된 양식을 만들어서 설문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