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성남 분당구갑)에 이어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서울 동작구을) 현재 해결점을 찾지 못해 암환자 등이 극단적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의대 2000명 증원 사안과 관련해서 "재논의하자"고 제안,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나 위원장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는 모든 의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의료현장 공백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불안과 피로가 무섭게 쌓이고 있다. 민심에 따라 바뀔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어 “국민은 이미 정부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다. 그 다음으로 국민은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심에 순응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왜 여기까지 와야 했을까.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의힘을 돌아보게 된다”며 “한참 많이 부족했다. 국민 실망과 질타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나경원 후보는 특히 “국민의 힘도 참 못났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22대 국회를 통째로 넘길 수는 없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위험하다. 그들이 국회를 장악하면, 나라가 또 혼돈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면서 “역사의 불행이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의 사적 원한에 나라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해 소위 여당에서 주장하는 '이조 심판론'을 천명했다.
나 후보는 “국민이 우리 정치의 현명한 균형추가 돼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용감하게 쓴소리하겠다. 제2의 이종섭 대사 문제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