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대정부 토론회 제안한 적 없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만난 적 없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와 합의한 사안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자신과 연관된 최근 보도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모두 부인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대화를 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공의들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전공의 대표와 만남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이날 오전에는 대전협과 의대 교수, 의대생 등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며 "공중파 3사 생중계로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해, 대전협 차원의 대화 제안으로 비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정부‧대한의사협회‧여당‧야당‧전공의 등이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말해 대전협과 사전협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 내용에 박 위원장은 모두 억측이라고 일축하며 "2월 20일 대전협 성명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길 바란다"며 해당 성명서를 첨부했다.
이 성명서는 전공의 사직서 투쟁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발표된 것으로, 당시 정부에 첫 번째 요구조건으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내걸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에 대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행보를 보이면서, 박 위원장은 여전히 정부와 대화할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동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