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 의대 "글로벌 보건교육 확대 긍정적"
설문조사 참여 96.9% "필요성 동의"…"개선 사항은 '교육 인력' 확충"
2023.11.13 19:26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국내 의과대학들이 글로벌 보건교육(GHE) 확대에 긍정적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등 국제보건 이슈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의과대학 40개 중 32개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의대인 96.9%가 글로벌 교육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보건교육 확대 및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 인력 확충이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지목됐다. 기타 교육과정 등 추가적 인프라 충원도 필요 사안이다. 


최근 가천대의대 의학교육실 김송림 교실원은 의학교육 논단에 '국내 의과대학의 국제보건교육 현황과 요구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내 의대의 글로벌 보건교육 현황과 교육적 필요성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다. 


결론부터 살펴보면 글로벌 교육 필요성 인식이 높았으며, 현장 활용도 다수 의대에서 포착됐다. 설문 참여 의대 중 87.5%가 글로벌 건강 영역을 졸업 성과에 포함하고 있었다. 


커리큘럼 측면에서 살펴보면 글로벌 건강 수업이 71.9% 의과대학에서 존재했고, 과외활동으로는 66.7%와 63.0%가 각각 해외 실습과 봉사를 제공했다. 


상당수 의대는 의학교육 프로그램 모든 기간과 과정 내 수업에서 글로벌 교육을 다루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제 보건교육에서 확장이 필요한 수업 주제는 의료윤리 및 사회적 책무성, 전문직업성, 보건 사안 등이다. 


이외에도 ‘국제보건 관련 교육과정 개선’은 4개 대학(14.3%), ‘국제보건 관련 교육성과 도출’은 3개 대학(10.7%)에서 응답했다. 더불어 교수 개발에서는 ‘국제보건교육을 위한 교수 개발’이 28개 의과대학 중 4개 대학(14.3%)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제보건 관련 교과과정 수업 주제는 국제보건 분야에서 의사 역할이나 진로, 감염병, 건강 결정요인 등이 주로 다뤄졌다. 반면 건강 형평성을 비롯해 인권, 노동 보건 등에 관한 내용은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통지목 과제는 글로벌 교육 전담 인력확보, 의과대학 교육과정 개발, 인력 확충, 글로벌 보건교육 인식 개선이 꼽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국제 보건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체계적 교육 구성과 필요성 인식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국내 의학교육에서 국제 보건교육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향후 국내 상황을 고려한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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