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의사 정년 '60세→65세' 추진
인력부족 심화 '연장' 모색, 차기 이사회 상정…공공의료기관 확산 전망
2023.01.17 12:25 댓글쓰기



국가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의사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만 60세인 의사들의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17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이사회는 의사들의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연장하는 안건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공공병원은 사회 취약계층 의료 담당 및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약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진료수익을 내기 어려워 의사들의 연봉, 복지 등 처우가 민간 병원에 비해 열악하다.


지난해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 평균 연봉은 1억4891만원으로 2020년 기준 전체 의사 평균 연봉인 약 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의사 결원율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51명으로 정원(268명)의 19%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근무 여건을 높이지 않는 이상 우수 인력을 구하는 게 굉장히 큰 고민"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지방의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35곳 중 의사 정원을 채운 곳은 9곳에 불과하다. 결원율은 2018년 7.6%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4.5%로 2배 상승했다.


이에 병원은 정년이라도 민간 병원 수준인 65세로 늘려 의사 구인난에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정년을 연장하면 그 자체로 의사 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국가 중앙 공공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사 정년 연장을 결정할 경우 전국 230여개의 공공 의료기관들도 뒤따라 의사 정년 연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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