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100주년의 초석이 될 간호법 제정이 눈앞에 있다. 대한간호협회 회장 임기는 끝났지만 회원 자격으로 백의종군이 돼 간호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27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 간호협회 제90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며 "간호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협회는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간호사는 보건의료 발전 뿐 아니라 조국 독립과 경제발전 주역으로 활동하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선배들의 헌신에도 20세기 간호정책은 이에 대한 보상은 커녕 절망적 상황으로 간호를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방 이후 정부는 행정조직에 간호사업국을 신설했으나 이후 축소되다가 결국 해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1966년에는 법적근거 없이 간호보조원이 간호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위헌 행정입법이 이뤄졌다”며 “법치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공권력 이름으로 자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림 회장은 이러한 간호 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간호사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간호협회가 적극 힘써왔음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간호협회는 그동안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했던 간호교육 4년제를 일원화하고 간호정책과를 부활시키는 등 여러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마지막 과제로 새로 시작하는 간호 100주년의 초석이 될 간호법 제정이 눈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시대착오적인 의료 기독권과 병원 자본, 그들을 비호하는 정치세력들에 의한 방해들이 있지만 조만간 간호법 제정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금 의료법으로는 미래 보건의료환경에서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간호법은 인구 및 질병 구조 변화에 대처하고 변화할 미래환경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등 간호법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가짜뉴스 생산을 중단하라”며 “간호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주호영 등 여야 국회의원 “간호협회 100주년 축하”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국회 여야 인사들도 현장에 참석하거나 축전 등을 통해 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연숙 의원은 “지난 100년 동안 간호사는 국가를 위해 굉장한 기여를 보여줬다”며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까지 간호사는 국민 곁을 떠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은 과잉입법이 아닌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법”이라며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더욱 국민들에게 다가가며 간호법 제정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의원 또한 “간호법은 간호사가 아닌 국민 건강을 위한 법안”이라며 “간호법이 통과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축전을 통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해 국민 일상에서도 간호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안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간호협회의 든든한 벗이 되겠다”며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간호사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대표도 “코로나19 과정 속 투철한 사명감으로 환자들을 돌보며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준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