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처럼 병원 마비시키지 않고 준법투쟁 지속"
간협 "전공의 없는 곳 많은 업무 간호사들 담당, 불법진료 거부 일부 효과"
2023.05.25 06:08 댓글쓰기

“간호사들의 불법진료 거부 행위가 일선 병원들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처럼 병원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닌 끝까지 환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애쓰면서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법 제정안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투쟁으로 불법진료행위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훈화 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은 지난 24일 간호협회관에서 개최된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1차 진행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훈화 위원은 “사실상 전공의가 없는 병원은 의사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업무를 일반 간호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불법진료행위 거부를 선언하면서 일부 병원은 교수와 다툼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관련 전화도 많이 받고 있다. 아직 업무 마비 사례까지는 없지만 영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호협회는 의사협회나 간호조무사협회처럼 파업을 만지작거리며 병원을 마비시키고 환자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환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애쓰면서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내시경‧레이저 시술 등 담당…의료계는 이미 아수라장”

간호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진료행위는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보건복지부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불법진료행위는 행위의 침습성 및 난이도, 간호사 숙련도 등을 고려해 행위마다 개별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간호법은 업무범위 영역에서 현행 의료법과 내용이 같기 때문에 PA 문제 해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훈화 위원은 “복지부는 현행 의료법과 간호사 면허범위가 같다는 것을 언급하면서도 간호법이 직역 간 업무범위 혼란을 야기한다고 얘기한다”며 “이는 명백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법은 고용자인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제정돼 있고 간호와 관련된 조문은 4개에 불과하다”며 “간호법은 간호에 필요한 모든 사안을 담아 간호사가 업무범위 내에서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근거법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업무범위가 명확치 않아 직역 간 의견 갈등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예시가 ‘채혈’이다. 간협이 최근 공개한 간호사가 수행하면 불법인 업무 리스트에는 채혈이 포함됐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채혈은 동맥혈 채혈(ABGA)을 제외한 정맥(vein) 업무는 의사 지시 감독하에 간호사가 하는 것이 합법적인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최훈화 위원은 "채혈과 관련해 의사단체는 진료 보조 업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간호사 채혈이 합법이라는 내용은 현행법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업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채혈이 진료 보조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면서 “간호사들 사이에는 병원장이 누구냐에 따라 같은 행위가 합법이 될 수도 불법이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간호협회가 이날 발표한 불법진료 신고센터 접수 결과 분석에 따르면, 간호사 불법진료행위는 이미 의료현장에서 관행처럼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최훈화 위원은 “불법진료행위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간호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이 더 많았다”며 “PA간호사와 일반간호사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의사가 아닌 수간호사나 선임간호사 등의 지시로 인한 불법진료행위가 19.5%나 됐다. 그간 불법인지 합법인지도 모르고 관례적으로 본인이 수행한 의료행위를 후배 간호사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사가 진행하는 불법진료 행위 신고 유형으로는 검사(검체 채취, 천자)가 69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처방 및 기록 6876건 ▲튜브관리 2764건 ▲치료‧처치 및 검사 2112건 ▲수술 및 수술보조 1703건 ▲약물관리 389건 등이다.

하지만 협회가 제시한 PA 내용 이외에도 ▲수술 집도 및 인턴 교육 ▲제모 및 레이저 시술 ▲내시경 시술(CPP, EMR, ESD) ▲중심 정맥관 관리(chemoport 삽입, 중심 정맥관 채혈 등) ▲심전도(EKG) ▲사망환자 선언 ▲배액관 제거 ▲약 조제 등이 있었다.

최훈화 위원은 “국민들은 당연히 의사가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일을 간호사가 하고 있다”며 “심지어 약 관리는 약국에서 약사가 진행해야 한다는 약사법에도 불구하고 병동에서 간호사가 맡고 있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 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등 타직역이 PA 역할을 맡고 있다는 신고도 있었다”며 “의료계가 아수라장이라는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간호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익신고가 필요하다면 신고자 개인정보 아래 수사기관이나 공익신고위원회 등 공적 기관을 통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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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 05.25 20:45
    의사와 가장 접점선에 있는 PA를 일부러 먼저 건드리는 이유는 알겠는데, 준법투쟁한다면서 본인들 협회 회원인 간호사들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서 한순간에 출근해서 일이 없는 인력으로 만들어 버린 점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항의 쇼인것은 알겠는데 저들에게는 직장이고 월급타는 곳이에요. PA문제는 모든 직역이 법테두리에서 벗어나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중인데 그걸 우리가 서로 모르는 것이 아닌데,, 간호처우개선 한다고 간호법제정 외치면서 전국의 병원에 있는 PA간호사의 생존문제는 생각은 하고 계신가요?
  • 의료계 05.25 10:47
    다 좋은데요

    간호사 채혈이 합법이라는 내용은 현행법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라는 말을 역설한다면 지금까지 현행법 어디에도 없는 불법행위를 했다고 자인하는거임...그렇다면 그 간호사들 모두 불법행위에 대해 현행법 위반으로 모두를 처벌하는것이 당연함...일반 국민들이 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불법을 행했다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반드시 받는데 간호사라서 예외 규정을 주는것은 법치주의가 아닌라는 생각임
  • 준법이라며 05.25 10:34
    월급받고 일해서리  간호사들도 발 못뺀다  왜간호사만 아닌척 거짓선동하나 민주노총보건노조 파업하면서 안한다고 거기 간호사 없나 간호사가 아닌가봐

    민주노총간호사노조써라 이름 보건노조라고 우기지말고

    타직역들 노조회비 다 돌려주고 그래야정당하다
  • 가둑어 05.25 10:26
    저수가의 직격탄으로 외과, 산과, 소아청소년과가 장기적으로 사라져가는 것은 맞는것 같다. 그러면 소아청소년과 를 비롯한 과의 간호사에게 처치가 진료 떠넘겨서 버티다가, 건강보험공단이 주는 수익이 인건비 재료비 같은 진료투입비용보다 낮아지면 어느 한계점에서는 폐업해야겠죠.  결국 간호사나 의사의 일자리가 없어지는거겠죠. 운영난 폐업은 사회에서 흔히 보는수순.... 이게 저수가의 무서운 점이지. 못견디다가 다죽는거지.. 간호사가 아무리 합법진료 원해도 과 자체가 폐업하면 뭐해...
  • 그만해라 05.25 09:47
    입만 열면 수가 수가 수가... 아이구 지겨워... 저수가 인데 왜 병원은 계속 늘어나고 왜 의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득을 올리며, 왜 국민들은 초등생 부터 의대 간다고 난리일까?
  • 타겟 05.25 07:48
    간호사들아, 불법진료 거기서 떠들어봐야 다 소용없어

    지금 저러는거는 간호사들만 병원에서 아수라장 만드는 분풀이야.



    타겟이 틀렸어요.....



    간호법 통과되었어도 간호사들 재벌 대형병원 간호사업무는 그대로이거나 더 악화되었을거라는게 문제...

    하나도 안바뀌어요.



    문제는 이게 불행하게도 낮은 국영보험의 보상을 극복하기위해 50년간 한국 병원들이 생존해온 질곡이 압축된 결과인거에요.



    한국은 관이 건보리스트를 독점해서 국영보험을 운여하는데 의료수가를 70%만 준다. 항상 원가 30%는 떼먹어서 의료기관은 구조적 적자가 나지. 악의 축이 기재부, 공단, 건정심이 저수가의 주범이지.



    간호사 월급은 어디서 나오니? 더러워도 공단이 준 돈에서 나와. 아니면 비급여에서 간호사 월급이 나와.



    한국 병원은 페달 한순간이라도 멈추면 쓰러지는 자전거같아. 저수가에서 살아남으려고 계속 페달질 하는 거야. 저수가는 진료량으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어. 그게 한국이야. 그래야 의료기관이 살아. 니들 직장...



    한국인은 OECD국가 3배를 의료이용하게 된게 3대 악의 축인 얘네들 탓. 경증 환자 때문에 중증환자 진료 못받는거 항상 보잖아. 그래서 의료기관 버틸려고 간호사 의사 끝없이 굴리는거야



    기재부 건정심 공단이 간호사가 뼈빠지게 일한 것의 원가만 지급해도 불팔요한 경증방문이 줄고 경증수술이 줄고 의사 간호사들 진료량이 줄어든다



    적정수가 지급 안하면 의사수 간호사수 잔료건수 계속 늘고, 의사 간호사  근무량이계속 는다. 간호사에게 떠넘기는 불법진료도 안바뀐다.



    저수가 방치하면 의사와 간호사 머리수 늘려도 근무환경은 똑같아지고 하나도 안변해.



    기재부, 공단만 폭리취하고 배불러져.

    한국 독점 국영 보험회사는 돈이 얼머나 많으면 직원이 45억원 훔쳐가도 모르니?



    간호사들아, 지엽적인 거에 목매지마라. 근본 원인을 찾아라.

    생각좀 해봐. 저보상의 소아과는 과 자체가 의사가 안가고 붕괴되는거야. 그래서 간호사가 의사일 떠맡지? 간호법이 통과되면 이런 일 안생가니?



    아예 소아과 폐과로 의사 간호사 자체가 사라지는거야. 불법진료 취직 자리라도 가고싶어도 직장이 소멸하는거야.



    진료수준이 세계1위인데 의료수가가 세계 최저가 말이 돼니?

    기재부, 건정심, 공단과 싸워라

    문제는 얘들이야.



    병원장도 다 바지 원장 고용인이야. 타겟이 빗나가보여. 문제는 저수가 악의 축 3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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