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출신 유튜버가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여의사들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의사는 선후배 의사들 실명과 사진을 본인 동의없이 대중들에게 노출시키면서 외모 품평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고, 급기야 해당 의대 여의사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회장 김나영)는 최근 의사 유튜버 서 모씨의 행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내고 문제 영상에 대한 삭제를 요구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서00TV’는 서울의대와 서울치대를 동시에 졸업한 서 모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및 공부방법, 진로선택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서 모씨는 일부 영상에서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외모를 평가했다. “000는 그렇게 예쁘지 않다” “000에 비하면 서너 등급 떨어진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함춘여자의사회는 “서00TV는 모교 이름을 내세워 운영하는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의료인, 특히 여성 의료인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본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동기 및 선후배 여의사들 실명과 사진을 대중들에게 노출하는 등 의료인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해당 유튜버에게 문제되는 영상을 모두 삭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해당 채널의 문제점을 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한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실제 현재 서울의대 64회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서00TV’에 대한 대응 촉구 연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27일 현재 578명의 동문이 서명했다.
함춘여자의사회는 해당 서명운동을 서울의대 전체 동문들에게 권유하는 등 단체행동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을 천명했다.
의사회는 “서울의대 여의사들은 다양한 차별의 벽을 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함께 수학한 동문에 의해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채널에 자극적이고 모욕적인 영상이 반복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만큼 이를 묵과하는 것은 의료인 전체에 대한 모욕과 폄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키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