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19일 "의대생 정원 배정 회의록을 '파기했다, 아니다' 소동은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비과학적으로 의료개혁을 하려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울산자유우파시민연대와 울산나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개혁은 이성적·통계적·과학적 근거와 전문직에 대한 존중 속에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월 정부 의대 증원 발표를 통해 일어난 전공의 파업과 의대생 휴학으로 응급실 뺑뺑이, 소아청소년과 줄서기, 중증환자 제때 치료 불가로 사망하는 등 의료대란에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의료 문제는 외면하면서 의사 증원이란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선동해 70년 동안 의사들 희생으로 구축한 세계 일류 의료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는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정권 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을 파면하고 의사 출신 여당 안철수 의원을 장관으로 임명해 의료개혁에 나서라"며 "필수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고 무분별한 의료소송에서 의사를 보호할 수 있는 보험제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울산 출신 국회의원은 의료사태에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