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의정갈등 적극 해결을 촉구했다.
박단 위원장은 오늘(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길어지는 의정갈등 속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토록 하는 방안에 대해 "정치권에서 이런 문제를 개입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동훈 대표도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박 위원장은 참고인으로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겼다는 혐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의협이 사주했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결국 전공의 선생님들 개개인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를 10시간 정도 받았는데 경찰에서는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출처도 애매한 자료를 제시하는 것 같았다"며 "생각하던 시나리오에 끼워맞춘다는 느낌을 받았다. 피의자 조사 같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착취하며 운영하던 병원을 저비용 간호사(PA)로 대체" 비판
최근 정부가 전공의 공백 메우기를 위해 진료지원(PA) 간호사 제도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박단 위원장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를 착취하며 운영하던 병원을 저비용 간호사로 대체하려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득을 보는 건 싸게 운영할 수 있는 정부, 병원장 말고는 없다.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득이 안 된다"고 비관했다.
최근 전문의 사직 등으로 응급실 운영이 위기에 처한 상황과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추석이 있는 9월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공의 시절에는 명절이 되기 전 환자가 얼마나 밀려들지 불안했다"며 "그 때는 환자들도 더 예민하고 컴플레인도 심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