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젊은의사 모시기 경쟁···병원들 이색 홍보
‘최고 연봉·파격 복지’ 보장에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 등 '마음 얻기(心得)'
2022.01.26 12: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2022년 전기 인턴‧레지던트 모집 대장정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수련기관들의 홍보전이 관심이다.
 
원내 의료 인력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력인 만큼 지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26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2022년 전공의 모집에서 각 수련기관 교육수련 담당자들은 모집 흥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많은 수련기관들이 선택한 홍보 수단은 역시 동영상 콘텐츠였다. 접근성이 높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원자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했다.
 
사진=서울대병원 유튜브 캡처서울대병원은 25일 전기 인턴모집을 앞두고 ‘인턴 합격 꿀팁’이란 동영상을 게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실제 수련을 받고 있는 인턴과 교수들이 출연해 면접 포인트나 합격 후 당직근무 환경 등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교육수련부장이 직접 출연해 지원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소개했다.

급여와 복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프트 카드를 지급하다”고 대답하는 등 사소한 복지까지 소개하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경상대병원 유튜브 캡처경상대병원 또한 교육수련부장이 인터뷰에 응하며 순환근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자세한 근무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인턴부터 레지던트까지 각 연차별 급여도 ‘시원하게’ 공개하며 예비 지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산하 7개 병원 통합수련체재를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각 병원장들의 ‘진솔한 편지’를 채용 페이지에 공개했다.
 
각 병원장들은 합격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탈락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채용 홈페이지 캡처서울성모병원 배자성 수련교육부장은 채용 페이지에 게재된 편지를 통해 “코로나9 전대미문의 사태가 찾아왔고,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은 ‘나는 무엇인가, 누구인가?’,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마주하게 됐다”며 예비 전공의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수련 과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젊음은 이 모든 걸 상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독려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인제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홍보 책자에 각별하 공을 기울인 모습이다.
 
사진=삼성서울병원 2022년 인턴모집 홍보 브로슈어 캡처삼성서울병원은 홍보영상 외에도 16페이지 분량의 홍보 책자를 만들고 매력 발산에 나섰다.

책자에는 병원만의 고유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S-Track’과, 조직문화인 ‘케어기버(Caregiver)’에 대한 소개가 특히 관심을 끌었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협의회 조사결과 3년 연속 주요 대형 수련병원 중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인제대의료원 산하 병원들 또한 홍보 책자를 통해 전공의들이 궁금해 하는 ‘핵심 정보’들을 밝혔다.
 
‘자교 출신 인원을 선호하지 않을까’란 인식이 있는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은 현재 인턴 및 레지던트들의 출신학교 통계를 공개했다.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은 또 향후 레지던트 과정에서 일부 전문과목에 대해 '특별수당'을 지급한다고 안내키도 했다. 비인기과인 흉부외과의 경우 '400만원'이 지급된다. 

일반적으로 레지던트 과정까지 바라보고 지원하는 예비 인턴들에게는 이같은 제도가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는 전언이다.
 
사진=서울백병원 홈페이지 캡처올해부터 인턴 수련기관으로 전환한 서울백병원은 ‘병원식사 매일 무료 제공, 야식비 제공’, ‘휴대폰통신비 지원’ 등 ‘작지만 확실한 복지’를 소개하며 지원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2022년 전기 전공의 모집은 종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5일 전기 인턴모집이 서류접수가 마감된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레지던트 상급년차 서류접수 마감일이 예정됐다. 내달 4일에는 인턴 후기모집 서류접수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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