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2021년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 예년과 같이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여한솔)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13일 ‘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와 ‘메디스태프’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병원평가 설문 문항은 ▲근로여건 ▲복리후생 ▲교육환경 ▲전공의 안전 ▲급여 등 다섯 가지로 분류돼 총 43개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97개 수련병원의 3158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
2021 병원평가 설문에는 전공의 안전 항목으로 코로나 진료 관련된 문항들이 추가돼 실태 조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진료와 관련해서는 업무 여부와 자발성 여부 및 업무 보수 지급, 업무 동의 유무, 사전교육 유무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결과로 대형병원과 소형병원에 따른 업무 참여는 차이가 없었지만, 소형병원은 병원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답변의 표준편차가 큰 결과를 보였다.
수련병원 종합 순위로는 대형병원(전공의 500명 이상)에서는 예년과 같이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중대형병원(전공의 200~500명)에서는 지난해 7번째로 점수가 높았던 전북대병원이 올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소형병원(전공의 100~200명)에서는 지난해 두 번째로 순위가 높았던 울산대 병원이 올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5개년 트렌드 분석을 해보았을 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주 80시간 근무 전공의법이 정착되면서 수련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당직근무 이후 휴식시간이 점차 증가하는 그래프를 보여 근무시간과 퇴근시간의 경계가 없었던 과거의 전공의의 수련 환경에서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월급 실수령액은 2017년에 비해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련과 관련없는 업무의 비중은 과거 2017년에 비해 크게 증감이 없는 그래프를 보였다.
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결과를 보고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며 “전공의수련환경에 대한 부분이 많이 개선돼가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수련시간에 및 수련환경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평가는 단순히 수련병원을 줄세우기를 통해 서열을 가리고자 함이 아니라, 병원에서 4년 혹은 5년간 수고해 줄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환경을 개선을 위한 전공의협의회의 바람임을 인식해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닥친 전공의의 열악한 수련환경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백승우 홍보이사는 “인턴 지원시 개인이 알아볼 수 있는 수련병원에 대한 정보는 한정적이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3000명 이상 전공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만큼 대전협 병원평가는 객관적인 자료로 추후 선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후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