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대생들, 코로나19 의료용 산소 문제 주목
고대의대 등 7개국 학생들, 각국에 자금 투자 촉구 선언문 발표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세계 8개 의과대학 학생들과 코로나19 관련 저소득 국가의 의료용 산소 부족에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의대 주축으로 설립된 의학연구 협의체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이하 GAME)’는 세계 각국 정상에게 코로나19 긴급 산소 대응에 자금 투자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열린 온라인 국제 의대생 컨퍼런스에서 저소득 국가 의료용 산소 부족에 따른 의료 불평등 문제가 부각됐고, 참가자들 사이에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의대생들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긴급 산소 공급을 위해 자금을 투자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작성했으며, 7개국 14개 의대생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에 동참한 의대생들은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짧은 순간에도 코로나19로 31명이 사망하고, 코로나가 아닌 폐렴으로 24명이 사망한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그 중 많은 수가 의료용 산소가 있었다면 살릴 수 있는 생명”이라며 “코로나19 응급산소대응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가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욱 의대학장은 “이번 선언문 동참은 고대의대가 강조하는 생명존중과 인류애의 가치가 직접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난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했다.
이어 “학생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의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직업성 교육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대의대는 2017년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 의학교육 교류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GAME을 창립했다.
회원교로 홍콩중문대학교, 호주 모나시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 일본 나고야대학교,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영국 노팅엄대학교와 함께 국내 의대로는 고대의대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