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방의료원 34곳 중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곳은 20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13곳은 인턴 교육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의료원의 수련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전체 지방의료원 34곳 중 20곳만이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었고, 이중 13곳은 인턴 수련만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인천·전북 군산·전북 남원·충남 홍성의료원 등 5곳은 인턴 14명과 가정의학과 16명이 수련 중이고, 인턴과 함께 가정의학과 이외 레지던트 수련을 모두 시행 중인 곳은 서울의료원과 부산의료원 등 2곳 뿐이었다.
서울의료원은 인턴 20명, 레지던트 20명(13개 진료과), 부산의료원은 인턴 9명, 레지던트 7명(3개 진료과) 등이 있었다.
또 지방의료원 자체적으로 수련하고 있는 곳은 서울의료원, 부산의료원, 군산의료원, 대구의료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등 5곳이었고, 15곳은 대형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전공의를 파견 받는 형태로 운영 중이었다.
아울러 지방의료원의 경우 필수과가 미개설 된 곳도 있었다. 경기의료원 이천병원·강릉의료원·순천의료원 등은 산부인과, 천안의료원·목포시의료원 등은 소아청소년과, 제주의료원은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가 없었다
김성주 의원은 “공공병원 활성화를 위한 무조건적인 파견 의사 수 확대보다 필수의료 분야 의사 파견을 보다 확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방의료원이 취약계층 진료, 감염병 재난 대응, 지역사회 통합 돌봄 등 수련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