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9일 "전공의 수련 체계 혼란이라는 역효과를 불러올 전공의 모집기간 연장과 추가 선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삼성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수긍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 후 전공의 추가모집을 시행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수련병원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간 연장을 안내해왔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현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채 모집기간만 연장하는 조치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복지부와 병원 집행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봉책에 불과한 모집기간 연장 대책을 내놓는 것은 복지부와 병원 집행부 오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기 전에는 사직 전공의들이 추가모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면서 "극히 일부의 전공의 충원은 상급종합변원 진료인력 확충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태 해결책이 제시될 경우 바로 복귀하려는 전공의들이 복귀할 자리를 없애게 돼 오히려 수련체계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비대위는 모집기간 연장과 추가 선발에 상당한 우려와 함께 반대 의견을 명백히 표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전공의 복귀를 위해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다시 변경해도 수험생들에 실질적 피해는 거의 없다"며 "문이 넓어졌다가 다시 원래 폭으로 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생 대규모 유급이 거의 확실해진 상태"라며 "내년도에 기존 정원의 50%가 넘는 증원까지 더해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