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주요 변화평가가 가져올 반향을 우려하긴 해도 의대에 갈 의지는 대부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권 학생이 지방의대를 졸업하고 지방에서 의사로 근무하겠다고 희망한 학생은 68%, 수도권 학생이 지방의대를 졸업하고 지방에서 활동할 의사는 7%에 그쳤다.
종로학원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 17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주요변화평가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향후 자신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응답은 약 절반(53%)이었다. '매우 그렇다' 16%, '그렇다' 37%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영향력 없다' 23.5%, '고려하지 않는다' 19.7%, '매우 고려하지 않는다' 3.8%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려는 하지만 지원 의사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무려 98.4%가 의지를 관철했다.
'해당 불이익 발생을 예상해 의대 지원 의사에 변화가 생겼나'라는 질문에 '변화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 65.3%, '변화 없다' 33.1% 등이 차지했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교육 질이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의료계 우려에 대해 수험생들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었다.
'현재 수준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40.8%를 차지했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5.4%를 차지했다. '매우 하락할 것이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지방 또는 수도권 소재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결국 수도권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 비중이 컸다.
수도권 소재 학생, 지방권 의대 수시 지원 의향 70.5%
수도권 소재 학생이 지방권 의대에 수시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0.5%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지방의대 졸업 후 향후 의사로 활동하길 원하는 지역은 서울권 63.8%, 경인권 29.1%, 지방권 7.1% 등이었다.
지방권 학생은 지역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으로 입학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63.4%, 수도권 의대에 지원하고 싶은 경우가 34.4%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대 졸업 후 향후 의사 활동을 선호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방권이 68.8%로 가장 높았지만 서울권 28.8%, 경인권 2.9% 등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 학생들이 지방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대학별 선호도를 보면 지방권 학생들도 대부분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은 앞으로도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