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KAIST, 의사과학자 양성···의과학전문대학원 추진
"대전·세종 중심 한국판 실리콘밸리 육성, 바이오 창업 이끌 과학기술의전원 필요"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의사과학자 양성으로 세계적 바이오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의학·공학·과학의 융합교육을 위한 과학기술 의과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에 나선다.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은 지난 21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KAIST 기반 대전-세종 첨단산업생태계 조성 심포지엄에서 대전과 세종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KAIST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총장은 "현재까지는 의사(MD)가 임상하는 쪽으로 가니까 개발이 헬스케어로 못 갔는데 과학자의 통찰력으로 의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창업을 이끌기 위해선 과학기술의전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빔테크놀로지·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소바젠·지놈인사이트 등 KAIST 연구진이 회사를 설립한 가운데 각각 분야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부총장은 "현재 이 기업들이 잘 나가고 있는데 과기의전원이 설립되면 헬스케어산업을 일으켜 스타트업밸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충청권 9개 병원과 전부 협약을 체결했다"며 "과학공학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인데 중부권 최첨단 의료기관 네크워크가 만들어져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이 취임 후 'QAIST 신문화전략'을 수립한 가운데 이중 한 축인 기술사업화를 통한 글로벌 가치창출에 보다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KAIST는 2031년 나스닥 상장 2개사와 코스닥 상장 10개사를 목표로 세웠으며 2041년엔 나스닥 10개사 및 코스닥 50개사, 그리고 창업기업 가치 1000조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원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규정과 지자체 출연·공유재산 양여, 홀딩스 자회사 설립 등을 위한 조항이 보완돼야 한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조승래 의원은 빠른 법적 제도 개선을 약속하며 "바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엽 부총장을 비롯해 각 발표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김하일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의전원 설립과 함께 의사과학자를 KAIST에 붙잡아 둘 수 있는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