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미래 실천 후보, 김택우를 지지하며"
사직 교수 이선우(前 충남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장)
2024.12.27 09:44 댓글쓰기

[특별기고] 저는 충남대 의대 교수로 27년을 재직하다가 올해 10월 말에 명예퇴직했습니다.


정년까지도 꽤 남았기에 8월 말 명예퇴직 신청 후 2달 동안 많은 동료 및 선후배 교수님들 걱정과 만류, 그리고 재고 요청이 수없이 있었으나 지금까지도 크게 후회가 없어 명예로운 퇴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신건강의학과 특성상 최대 30년 동안 저를 믿고 의지해온 환자분들에게 하나하나 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퇴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첫째는 교수 사직을 학내외적으로 언급한 당사자로서 자기 말에 책임을 지고 싶었으며 두 번째는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미안함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쉬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화제의 관심은 의료농단, 교육농단 해결입니다. 지금처럼 누군가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몇 번 주저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간 충남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 전의교협, 전의비 모임에 참여했었고, 전의교협 추천으로 의협 비대위에서 활동하면서 경험했던 김택우 후보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펜을 들었습니다. 


"의사 투쟁 꿰뚫는 깊은 통찰력과 젊은세대도 아우르는 믿음, 의료 비전 제시 필요"


제가 생각하는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의 자질과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2024년 의사 투쟁 흐름을 충분히 통찰해서 이를 실천할 사람이어야 합니다. 친위 쿠데타까지 일으킨 윤 정권의 무자비한 의료계엄령 상황에서 지금까지 굴복하지 않고 투쟁한 전공의, 학생, 많은 의사의 힘은 자기희생 및 일관성 있는 목표, 단결과 시간을 올라탄 배짱이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투쟁 지분이 가장 많고 선도한 젊은 의사들 의견을 지지하고 존중, 잘 소통하면서 전 세대를 아울러 전체 의사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측면에서는 김택우 후보가 제일 큰 장점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회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후보여야 합니다. 김택우 후보는 의협 회무뿐만 아니라 대정부 투쟁에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 의협 비대위에 처음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사람 의견을 경청하고 집행했으며 늘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었고 자기희생도 기꺼이 감내했습니다. 


세 번째는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소의(小義)를 지키지도 못하는 사람은 결코 대의(大義)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 의협 비대위 마지막 날 저녁 늦은 시간에 소주 한잔하면서 토의하고 논의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며 지금도 현 사태 해결에 대한 김택우 후보가 소신, 책임감과 굳은 신념은 아직도 바뀐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출마한 나머지 네 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나름 자격과 경륜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이 의료농단, 교육농단 해결의 끝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약보다는 후보 품격과 자질과 역량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짧게 마무리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차기 의협회장은 그간 의사 투쟁 흐름을 꿰뚫어 보는 깊은 통찰력과 젊은 세대를 포함한 전체 의사들을 소통해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하며 우리 사회 최고 수준의 지식인으로서 품격있게 국가와 사회에 의료 비전과 미래를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김택우 후보는 이런 자질을 충분히 가진 후보로 판단하기에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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