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독주할까…셀트리온·알테오젠 주목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경쟁 격화…삼일제약과 제휴 '아필리부', 출시 한달 매출 10억
2024.11.11 05:14 댓글쓰기



올해 국내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아일리아는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등 주요 망막질환 치료를 위해 쓰이는 주사제인데, 황반변성은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일리아가 미충족 수요를 크게 줄인 치료제로 평가받으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아필리부'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알테오젠이 잇따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안과 분야 강점을 지닌 삼일제약과 손 잡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주자로서 견고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7조 원을 기록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국내 매출 규모는 약 968억 원에 달한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아일리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데, 선두주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약 2개월 만에 급여 등재를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일제약과 국내 판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월 출시한 아멜리부(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라니비주맙)까지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의 판매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삼일제약은 아멜리부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지난 5월 1일 아필리부 판매를 시작하고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회사 측은 연 매출 1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에는 일부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를 통과하며 종병 처방권에 진입해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후발주자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금년 5월 말 식약처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 1일 바이알 제형 보험 급여 등재됐다.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판권을 확보했으며, 지난 4월 국제약품과 국내 판매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을 개발하고 있으며 옵투스제약과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연내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9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국내 판매 파트너사는 한림제약으로 현재 허가 후 시판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아필리부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이 큰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과질환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바이로시밀러 판매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삼일제약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 속도가 더욱 가파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능을 강점으로 단기간 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는 등 글로벌에서 인증받은 제품"이라며 "이러한 강점과 삼일제약 영업력을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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