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이 일라이 릴리와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펩트론은 7일 장 마감 후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펩트론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펩타이드 약물은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해야 하는데, 스마트데포는 약효를 연장해 주사 횟수를 주 1회에서 6개월당 1회까지 늘려준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며, 이는 전세계 대상으로 서브라이선스 권리가 포함된 완전 지불된 로열티가 없는 제한된 라이선스이고 내부 연구개발 목적 및 펩트론 과의 후속 상업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목적으로 한정된다.
또한, 본 계약 실행을 위해 양사 연구인력이 참여하는 공동연구위원회도 운영키로 했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구체적인 계약금 규모와 개발 대상 품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공시 후 펩트론은 시간 외 거래에서 5만5200원을 기록했다. 종가(5만200원)보다 9.96% 오른 수치로 상한가다.
한편, 펩트론은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달 16일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650억 원을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펩트론은 연 최대 1000만 바이알의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상 3층, 연면적 8000㎡ 규모의 제조시설을 신공장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 6월 신공장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까지 9억 원을 사용해 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건축공사에 196억 원, GMP 생산설비공사에 445억 원 등 총 6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유상증자에 대한 1차 발행가액이 7일 3만6350원으로 확정되면서, 조달금은 960억 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