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105만주 블록딜 '매각'
상속세 납부계획 이행 차원···글로벌 헤지펀드에 보유 주식 일부 매도
2024.11.16 06:25 댓글쓰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5일 보유주식 105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로써 임 대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낮아졌다.


지분 매각은 오너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다만, 임종훈 대표는 "오는 1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지분율(9.27%)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 대상은 다수의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규모나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권 간섭 등 분쟁 상황에서 긍정적인 소식은 아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번 주식매각은 송영숙 회장이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송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종훈 대표가 자녀들의 주식까지 담보로 잡혀가며 마련한 296억여원을 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 회장은 돈이 생기면 갚겠다며 상환을 차일피일 미뤘고, 3자연합을 결성하며 신동국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 대량의 자금이 발생했음에도 변제 요청을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식매각은 금년 5월 3일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국세청에 제출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시 밝혔던 외부 투자유치 불발시 상속세 납부계획에 따른 것이다.


임 대표를 포함한 송영숙 회장 등 오너일가는 공동결의를 통해 지난 5월 국세청에 납기기한 연장을 신청하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사전공시가 없는 상황에서 임 대표가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이번 지분 매각이 사전공시제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블록딜 공시제도는 지분 10% 이상 주요 주주, 회사 경영진, 전략적투자자(SI)는 지분 1% 이상을 거래할 때 거래 가격과 수량·기간을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