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제약사 간판 제품들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 품목을 보유한 업체의 감기약 매출 비중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이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제약사 자료를 바탕으로 감기약을 간판 품목으로 보유한 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대원제약 진해거담제인 코대원이다. 이 제품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원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대원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63억원으로 코대원의 매출 비중은 12%에 달했다.
동아제약 종합 감기약인 판피린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인 280억원보다 약 40% 늘어난 수치다.
안국약품의 대표 품목인 '시네츄라'를 비롯한 호흡기용제 성장률도 돋보였다. 안국약품 호흡기용제 제품군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82억원으로 전년 138억원보다 180% 가량 늘었다. 안국약품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65억원으로 호흡기용제의 비중은 약 17%였다.
동화약품 간판품목인 '판콜'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230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유한양행 대표 감기약 코푸스럽은 3분기 누적 2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치료 일반화와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감기약에 대한 수요는 일반약이나 전문약 할 것 없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심평원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진해거담제 청구액은 2984억원으로 2021년 연간 청구액 2773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1907억원과 비교하면 56.5%가 성장한 셈이다.
감기약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과 더불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감기 환자가 순증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이 예고돼 감기약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기약을 대표 간판 품목으로 보유한 제약사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기간동안 감기약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