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 계획에 기반한 내부 리더십 재편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 들었다.
1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전략기획실장으로 부임한 임주현 사장을 중심으로 새 미래가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한 내부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인사 개편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로 올해 말까지 주요 부문 리더십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25년간 한미약품에서 합성신약 전문가로서 한미 R&D센터를 책임져 온 서귀현 부사장 퇴임이 확정됐다.
한미가 최근 발표한 R&D 중장기 계획을 보면 향후 미래 먹거리로서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비중을 대폭 확대했는데 서 부사장의 용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 부사장은 폐암신약 ‘올리타’, 현재 제넨텍이 개발 중인 ‘벨바라페닙’ 등 합성신약 부문 연구를 주도해 왔다.
한미약품은 향후 미래먹거리로서 mRNA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 분야에서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62년생인 서 부사장은 이 같은 회사 방침에 따라 바이오 분야 전문가가 한미약품 미래 R&D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 하에 용퇴하겠다는 의향을 회사 측에 표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팔탄 스마트플랜트 공장장 출신의 박재현 대표로 리더십을 일원화하기 위해 그동안 팔탄 제제연구센터장을 맡았던 김용일 상무도 용퇴한다.
한미헬스케어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던 박준석 부사장 역시 작년 한미사이언스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이달 퇴사한다.
회사 관계자는 “잘해왔던 사업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진했던 분야는 과감히 접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영진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단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한미’로 나아가는 한미약품만의 혁신을 주주와 고객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