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아라"…휴젤 이어 메디톡스·대웅제약 사활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 2025년 1조7500억 전망…제테마·휴온스도 가세
2023.11.16 06:27 댓글쓰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휴젤에 이어 메디톡스, 대웅제약을 비롯해 제테마, 휴온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진출해 자리를 잡은 곳은 휴젤이다.


휴젤은 지난 2021년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판매 허가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레티보를 주제로 한 단독 학술 심포지엄 진행, 레티보컵 경연대회 개최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8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청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수입의약품 등록 신청을 최근 철회하고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톡신 제제 '뉴럭스'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메디톡스는 오창 1공장 대비 생산 규모가 수배 이상인 오송 3공장에서 국내 허가를 획득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대량 생산에 착수한 상태이며, 빠른 중국 진출을 위해 해외 다수 제약사와 논의도 시작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메코가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해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가 중국시장에 하루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다수 제약사와 논의 중이며, 협상에 박차를 가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NMPA에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중국 의약품 수출입 전문기업 메헤코 인터내셔널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헤코는 의약품 수출입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내 첫 기업이다. 중국 내외 60개 이상 대형 의료 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2만 개 이상 의료 기관에 의약품·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체 개발 신약을 포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체 품목들에 대한 중국 수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제테마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의약품 평가센터에 보툴리놈 톡신인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에 대한 중국 임상 2상 면제 및 3상 개시 사전미팅을 신청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제테마는 중국 내 임상 1상 완료 후 바로 3상 진입이 가능해진다.


사전미팅 신청 후 60일 이내 답변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두 달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는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허가 신청에 나섰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7년 19억 위안(3500억 원)에서 지난해 65억 위안(1조2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 약 1조7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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