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노보 주도 당뇨 'GLP-1유사체'···한미 임상3상 '기대'
내년 고성장 예상 속 '혈당 강하·체중 감소·심혈관계 위험 방지' 관건
2019.11.14 05: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GLP-1 유사체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내년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 중 하나로 항암제와 함께 '당뇨치료제'가 꼽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혈당 강하뿐만 아니라 체중·심혈관계 위험 감소 등의 장점을 가진 GLP-1 유사체 계열 당뇨치료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LP-1 유사체는 음식물 섭취 시 분비돼 췌도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루카곤 분비를 줄이는 체내 호르몬으로, 체중조절 효과가 뛰어나지만 저혈당 위험이 적은 게 특징이다. 

대표 품목으로 릴리의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사노피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수미아),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빅토자가 1일 제형으로 독주하던 시장에 릴리가 1주 제형의 트루리시티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어 노보가 빅토자 후속으로 1주 제형 오젬픽을 출시하며 접전 양상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국내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함께 에페글레나타이드 성분의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것으로,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5개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전임상 결과,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으며 혈당강하 및 체중 감소 폭이 컸다.

임상 2상에서는 당화혈색소 및 공복혈당 효능이 나타났고,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및 체중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관전 포인트는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릴리의 트루리시티 심혈관계 위험 감소 적응증 확대에 대한 FDA의 결정과 함께 사노피와 한미약품 주 1회 GLP-1 임상 3상 결과가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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