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처방 1위는 MSD의 '자누메트'가, SGLT-2 억제제 계열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차지했다.
27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원외처방액은 총 5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 중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은 총 902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할 때 39% 성장했다.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시장 규모는 5배 이상 차이난다.
처방 규모로 보면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가 DPP-4 억제제 계열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다.
복합제 '자누메트'(성분명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처방량은 711억원, 단일제 '자누비아' 439억원, '자누메트엑스알'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년 대비 각각 2.4%, 1.4%, 5.9% 처방량이 늘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는 자누비아패밀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단일제 '트라젠타'는 전년 대비 4.3% 성장한 591억원, '트라젠타듀오'(메트포르민+리나글립틴)는 5.6% 증가한 585억원을 기록했다.
외자사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당뇨약 시장에서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는 전년보다 14.1% 오르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복합제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는 635억원, 단일제 '제미글로' 340억원, '제미로우' 42억원 처방됐으며, 이들은 각각 전년 대비 15.6%, 10.9%, 74.8% 성장했다.
한독 테넬리아와 테넬리아엠(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 처방량도 두자릿수 증가했다.
단일제 '테넬리아'는 2018년 147억원에서 2019년 171억원으로 16.7% 올랐고, '테넬리아엠'은 151억원에서 183억원으로 21.8% 상승했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 역시 원외처방량이 급증했다. '슈가논'은 지난해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2%, 복합제 '슈가메트'(에보글립틴+메트포르민)는 86억원으로 78.6% 오른 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노바티스와 다케다는 하락세를 보였다. 노바티스의 '가브스'는 2018년 90억원에서 2019년 87억원으로 3.6% 떨어졌고, 복합제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는 315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다케다의 '네시나'는 2018년 144억원에서 2019년 137억원으로 4.5% 감소했고, 복합제 '네시나메트'(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는 80억원에서 82억원으로 3.3% 늘었다. 이에 네시나 패밀리 전체 원외처방은 1.7% 줄었다.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패밀리'가 리드하고 있다.
단일제 '포시가'는 2018년 275억원에서 2019년 311억원으로 13.3%, 같은 기간 복합제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는 121억원에서 200억원으로 64.9% 증가했다.
포시가군을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패밀리'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자디앙'은 지난해 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자디앙듀오'(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는 이 기간 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0.5% 수직상승했다.
3위인 아스텔라스 '슈글렛(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도 2019년 27억원으로, 전년 23억원보다 처방액이 16.4% 올랐다.
가장 늦게 시장에 뛰어든 MSD의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원외처방액은 2018년 2100억원에서 13억원으로 6922.4%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