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있어 생물학적 제제인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베돌리주맙)가 애브비의 글로벌 1위 의약품 휴미라(아달리무맙)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의학계에 따르면 베돌리주맙과 아달리무맙 간 직접 비교 연구인 VARSITY가 지난 9월26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 초록은 올해 3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에서 발표됐으며, 염증성 장질환 생물학적 제제의 첫 직접 비교(Head to Head)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VARSITY는 3b상, 무작위, 이중맹검, 이중위약, 다기관 활성약 대조 연구로 베돌리주맙(IV)과 아달리무맙(SC) 간 효과를 평가했다. 52주 시점에서 중증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769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VARSITY 연구가 처음 소개된 ECCO에서는 52주차에 임상적 관해를 측정한 결과, 베돌리주맙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이 아달리무맙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 52주차에서 장 점막 치유 효과를 확인한 결과 베돌리주맙 투여군에서 장 점막 치유 비율이 아달리무맙 투여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NEJM에 게재된 VARSITY 연구 최종 결과에서도 베돌리주맙이 더 높은 임상적 관해 결과를 보였다. 14주차에 임상적 관해율은 베돌리주맙 투여군 26.6%, 아달리무맙 투여군 24.3%였다.
52주차에 베돌리주맙과 아달리무맙 간 임상적 관해를 비교한 결과, 베돌리주맙 투여군은 34.2%, 아달라주맙 투여군은 24.3%가 임상적 관해를 달성했다.
이미 다른 항TNF로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베돌리주맙 투여군에서는 20.3%, 아달리무맙 투여군에서는 16%가 임상적 관해를 보였다.
NEJM에 게재된 VARSITY 연구 최종 결과, 52주차 각 투여군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베돌리주맙 62.7%, 아달리무맙 69.2%로 집계됐다.
NEJM에 게재된 VARSITY 연구 최종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묻는 응답에서도 베돌리주맙 투여군 만족도가 더 높았다.
52주차에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성장질환조사표(IBDQ score)로 측정한 결과, 베돌리주맙 투여군은 52.0%,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42.2%가 16점 이상인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수는 2018년 기준 4만3859명으로 2014년 3만3212명 대비 약 33% 늘었다. 연 평균 10%씩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임상 현장에선 “고령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은 안전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관해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