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종근당의 당뇨 신약 '듀비에'가 대사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 당뇨병학회(EASD)에서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국내 27개 기관에서 247명의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결과다.
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 247명을 무작위로 배정하고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듀비에와 DPP-4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을 24주간 투여한 후 혈당 강하효과와 대사증후군 환자의 비율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혈당강하 효과는 두 그룹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의 감소율뿐만 목표 도달률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인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은 시타글립틴 투여군이 4.8% 감소한 데 비해 듀비에 투여군은 11.9% 줄어 듀비에가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아디포넥틴 등 환자의 혈중지질수치 개선 효과도 듀비에 투여군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그룹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체중 증가와 안면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률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는 “최근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듀비에의 연구결과는 의미가 크다”며 “듀비에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