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R&D 지속 증가···2018년 31곳 4706억
KRPIA, '의약품 직접비' 등 공개···'환자 치료기회·일자리 창출 효과'
2019.09.19 13: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진출한 글로벌제약사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치료기회 부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아비 벤쇼산)는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된 ‘2018년 국내 R&D 투자 현황’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사 31곳에서 2018년 임상연구에 투자된 R&D 총비용(해외 본사에서 직접 외주한 R&D 비용 제외)은 약 4706억원으로 추산됐다.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28개 회원사를 기준으로 증감을 살펴보면, 전체 R&D 투자는 2017년 4000억원에서 2018년 4641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연구용 의약품 직접비도 크게 늘었다. 전년 1290억원 대비 19.3% 증가한 1540억원이 임상시험용 의약품 비용으로 사용됐고, 임상연구를 위해 환자에게 무상으로 의약품을 지원, 새로운 치료기회를 부여하는 효과도 거뒀다.


또 이번 조사에 참여한 31개사의 2018년 R&D 인력은 총 1717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중 28개 회원사의 경우 1678명 고용으로 전년 1551명 대비 8.2% 증가, 국내 고급 연구인력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31곳에서 총 1486건의 임상연구가 수행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조사에 참여한 28개 회윈사의 2018년 임상연구 건수는 1192건으로 전년 1196건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초기(1상) 임상시험 건수가 2017년 대비 2018년에 6% 감소했다.


31개 글로벌 제약사에서 응답한 2018년 전체 임상연구 중 암과 희귀질환 임상연구 비율은 각각 49%(583건), 5%(63건)로 전체 임상연구 중 암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임상연구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연구를 통해 암환자와 희귀질환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조기 접근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임상연구를 통한 R&D 투자뿐만 아니라, 기초 연구지원(10건), 비 임상시험(3건), 국내 개발 물질 도입, 국내 제약사 및 연구소와 공동 개발, 국내 병원 및 단체와의 연구 개발을 위한 협약 등(42건)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 국내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34건)을 통해 국내 신약 개발 역량 함양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세계 제약사 주도의 임상시험 프로토콜 국가별 비율에서 한국은 2017년 5위(3.51%)에서 2018년 6위(3.39%)로 한 단계 하락했다.


중국이 최근 의약품 및 임상시험용 의약품 허가 제도개혁 등 규제개혁을 통해 5위(3.7%)에서 3위(4.66%)로 두 단계 상승한 사례에 비춰, 우리나라도 임상시험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RPIA 관계자는 “다국적 초기 임상시험 참여 기회 확대는 물론 글로벌 R&D 투자를 유치하고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관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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