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2분기 실적 '흐림'
유비스트 원외처방실적 분석, 8개 중 2품목만 1억 이상 처방
2019.08.22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대거 출시된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 출시 후 분기 처방액 1억원을 넘는 품목이 2개에 불과하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야심차게 등장한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8개 품목의 성적이 저조했다.

화이자의 리피토 복합제인 '리피토엠'(성분명 메트포르민+아토르바스타틴)은 올해 2분기 1억3849만원 정도 처방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6981만원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유한양행의 '로슈메트'(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는 지난 1분기 9563만원보다 22.64% 오른 1억1728만원 처방되며, 단일 분기 1억원 이상 성적을 낸 품목에 포함됐다.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LG화학의 복합제 '제미로우'(성분명 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는 2분기 9558만원 처방됐다. 이는 1분기 8159만원보다 17.15% 증가한 수치이지만, 1억원대 진입은 불발했다.  

리피토엠과 동일한 성분이 들어간 씨제이헬스케어의 '아토메트'는 같은 기간 7968만원어치 처방됐다. 전 분기 5002만원에 비해 59.3% 증가한 수치다.

국제약품의 '크레비스'(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는 올해 2분기 2482만원으로 전기 1352만원과 비교하면 83.58% 성장했다. 크레비스와 동일 성분인 동국제약의 '로수탄메트'는 2분기 105만원 정도 처방됐다.

아토르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조합인 대웅제약의 '리피메토'도 2분기 2127만원 처방됐으며, 이는 전 분기 792억과 비교하면 168% 성장했다.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는 약 한 알로 당뇨와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전망됐다. 실제 당뇨환자 중 절반 이상이 이상지지혈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막상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분기 처방 실적이 1억원이 안 되는 품목이 대다수였다. 그 이유는 까다로운 급여 조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트포리민과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하고 있던 환자만이 복합제 전환 시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보니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단일제 병용 처방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합제보다 여전히 선호되는 분위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후 이제 각 대형병원에 랜딩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급여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보다 더 다양한 환자들이 복합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1차치료에도 쓰이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품명
판매사
2분기 처방실적
리피토엠
화이자·제일약품
13849만원
로슈메트
유한양행
11728만원
제미로우
LG화학
9558만원
아토메트
씨제이헬스케어
7968만원
크레비스
국제약품
2482만원
리피메토
대웅제약
2127만원
로수탄메트
동국제약
105만원
듀오메트엑스알
제일약품
미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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