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1위 업체는 '한미약품'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녹십자의 면역글로블린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주 5%’가 1위로 성큼 올라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은 2018년 21조1054억원으로 2017년(20조3580억원)보다 3.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제조업 분야로 국한하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인 4.35%를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018년 18조5438억원으로 전년(17조5510억원) 대비 5.7%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5616억원으로 전년(2조 8070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15조5852억원(84.0%), 일반의약품은 2조9586억원(16.0%)이 생산됐으며,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은 2017년(14조5949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제약사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5% 성장한 9075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종근당(8172억원), 셀트리온(7259억원), 대웅제약(6926억원) 순이었다.
5위 녹십자(6623억원), 6위 씨제이헬스케어(5477억원), 7위 유한양행(5348억원), 8위 동아에스티(4587억원), 9위 LG화학(4386억원) 10위 JW중외제약(4326억원) 등이었다.
완제의약품은 면역글로블린제제인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1002억원)가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그 뒤로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950억원), 한독의 ‘플라빅스정75㎎’(811억원), 종근당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777억원), 녹십자 '녹십자-알부민주'(775억원), 삼진제약 '플래리스'(67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의 ‘허쥬마원액’(2904억원)이 1위로 올라섰으며, ‘트룩시마원액’(2112억원), ‘램시마원액’(1452억원), 대웅바이오 '대웅바이오우르소데옥시콜산'(616억원) 순이었다.
수입업체 현황을 보면 1위 한국엠에스디(4억3931만 달러), 2위 한국화이자제약(4억2443만 달러), 3위 한국노바티스(2억8418만 달러), 4위 한국로슈(2억5622만 달러), 5위 한국베링거인겔하임(2억784만 달러), 6위 한국아스트라제네카(2억706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40억7126만 달러(4조6025억원)에서 2018년 46억7311만 달러(5조1431억원)로 14.8%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의약품 연평균성장률 역시 17.9%로 고속 상승세를 보이며,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30억8592만달러를 기록, 최초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수출 강세로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11.6%를 보였다.
수출실적은 15억 5925만달러(1조 7161억원)로 2017년(1조 5471억원) 대비 13.9% 증가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7.6%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으로, 2017년(8억 144만달러) 대비 13.5% 증가한 9억 969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이는 바이오의약품 총 수출액의 58.3%를 차지했다. 그 뒤로 아시아 1억5514만달러, 북미 1억4582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 증가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 지원이 맺은 결실로,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와 7월 베트남 입찰등급 유지 성과 역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이끌어낸 성과로서 우리나라의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