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면역항암제 첫 PD-L1 발현율 무관 '급여 적용'
'비소세포폐암·요로상피암 2차치료, 환자 접근성 대폭 개선'
2019.07.25 17: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항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급여 승인됐다. 국내 면역항암제 최초로 PD-L1 발현율 기준과 무관하게 적용된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티쎈트릭이 지난 23일자로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암 2차 이상 치료에서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 급여가 승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급여 조건이었던 ‘PD-L1 발현율 5% 이상’ 조항이 삭제된 티쎈트릭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3B기 이상 비소세포폐암 및 국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2차 이상 치료에 급여 혜택을 제공받게 됐다.


이로써 티쎈트릭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과 국내 남성 3대 비뇨기암인 방광암 치료에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번 급여 확대는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에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는 티쎈트릭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이뤄졌다.


티쎈트릭은 지난 2017년 1월과 5월에 각각 요로상피암과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첫 승인을 받은데 이어, 2018년 3월 요로상피암 1차 이상 치료제로 확대 승인됐다.


또한 올해 2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인 티쎈트릭-아바스틴 요법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Nic Horridge) 대표이사는 “임상적 효과가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에서 소외됐던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게 됐다”며 의미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로슈는 치료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는 환자들이 티쎈트릭 단독 혹은 병용 요법을 통해 더욱 개선된 치료 결과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종양내과)는 “임상에서 많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PD-L1 발현율 기준 때문에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고 면역항암제 치료를 포기했다”면서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의미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종양내과)는 “요로상피암의 경우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PD-L1 발현율 기준 삭제를 통해 더 많은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적시에 경제적 부담 없이 면역항암제의 치료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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