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부광약품과 OCI의 합작투자사인 '비앤오바이오(BNO BIO)'가 암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한 해외 바이오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며, 글로벌 투자의 첫 걸음을 뗐다.
비앤오바이오는 지난 26일 이스라엘 유망 바이오벤처 '뉴클레익스(Nucleix)'에 100만 달러(약 11억5500만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비앤오바이오가 설립된 이후 첫 투자 발표다.
뉴클레익스는 2008년 설립된 이스라엘 르호봇에 위치한 액상 생체시료를 이용해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혈액, 소변 등 체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DNA를 찾아 유전자 검사로 분석하는 방법인 ‘액체생검’을 이용한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 기술은 뉴클레익스의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초기 암을 좀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다른 액체생검 기술 중에서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갖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허가가 완료됐으며, 미국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기 위한 확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오픈 이노베이션 강자인 부광약품과 화학에너지 전문기업 OC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합작투자로 설립(JV)한 비앤오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유망 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앤오바이오는 "이번 투자를 초석으로 삼아 부광약품의 제약과 OCI의 화학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전략 아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약개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