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인보사 사태, K바이오 신뢰 추락 우려'
제약바이오協·바이오의약품協, 입장 표명···'관련 법 제정 및 지원 필요'
2019.05.30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까 제약·바이오업계가 우려하는 표정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바이오'를 국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포한지 일주일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조사에 이어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 기조에 영향을 미칠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8일 식약처의 인보사 퇴출 결정에 대해 "어떤 경우에서도 의약품 사용은 안전성과 유효성에 기초하는 만큼 윤리와 과학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임했어야 하나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통렬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도 "의약품은 안전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K-BIO의 글로벌스탠다드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식약처의 허가취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바이오 산업계 전체가 성찰과 반성을 하되 제2, 제3의 인보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지원과 '첨단재생의료법'과 같은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해서는 안될 것이며, 연구개발과 인허가 과정은 보다 윤리적이고 과학적이며 투명해져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이 산업계에 대한 신뢰문제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산업계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보다 양질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해내는 제약주권의 첨병 역할에 매진할 것이며,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의약품이 탄생하는 모든 과정에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오의약품협회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계 전체가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품질관리에 대한 마인드셋과 실천이 필수적"이라며 “바이오 산업계는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관리에 있어서 글로벌 표준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협회는 이어 "이번 허가취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첨단재생의료법)' 제정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되며, 오히려 이 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제2, 제3의 인보사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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