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R&D 1위 한미약품 미래 타깃 '희귀·안과질환'
'플랫폼 기술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당뇨·비만치료제 개발 박차'
2019.03.20 05: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전략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희귀질환, 안과질환 등으로 치료영역을 확장,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것이다."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사진 左]는 1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4회 바이오 오픈 플라자에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혁신 신약 개발'에 관한 주제로 한미약품 R&D 사례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R&D 투자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9%로 이는 업계 평균인 9.2%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영미 상무는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1위인 회사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개발 중"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당뇨·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 및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팬탐바디, 오라스커버리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단백질 의약품 반감기를 늘려주는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은 여러 차례 적용돼 한미가 기술수출 성공신화를 쓰는데 공을 세웠다.

이 기술이 적용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를 지난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했으며, 지속형 GLP-1 계열 당뇨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도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됐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펜탐바디는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이중항체 기술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을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꾸는 기술인 오라스커버리는 2011년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아테넥스는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해 항암 주사제인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바꾼 항암신약 '오락솔(Oraxol)'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영미 상무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아테넥스는 2016년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했다"며 "우리 플랫폼기술인 오라스커버리를 활용한 미국 바이오텍이 나스닥에 상장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희귀질환 치료제는 물론 당뇨병 황반부종,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희귀질환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한미약품도 희귀질환 관련 5개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이며 향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집중해왔던 치료영역 외에 안과질환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2015년 1월 미국 안과전문 바이오벤처 알레그로에 20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결과 망막질환 신약 루미네이트를 공동 개발하고 한국 및 중국에서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건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망막색소변성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으로 적응증 확대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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