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주블리아와 핀 포인트 레이저로 병용치료할 경우 레이저 단독 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아에스티(회장 엄대식, 동아ST)는 최근 대한피부과의사회 국제춘계학술대회인 ‘KOREA DERMA 2019’에서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이 자사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 전문의약품)와 레이저 요법을 병용한 손발톱무좀 치료와 관련해 이 같은 최신지견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정지인 원장의 ‘국소 항진균제와 레이저 요법을 병용한 손발톱무좀 치료’ 강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손발톱무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20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흔해 실제로는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발톱 무좀은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손발톱 변색과 변형은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발톱주위염, 내향성발톱, 조갑하 혈종, 봉와직염 등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손발톱무좀은 환자 중 25~40%가 치료에 실패하는 질환으로, 완치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경구 항진균제가 손발톱무좀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옵션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 2017년 동아ST 주블리아 출시 후 국내 손발톱무좀 치료 판도가 변화됐다.
주블리아는 경구용 항진균제 성분 중 이트라코나졸과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국소 작용으로 간대사 및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이 낮아, 출시 이후 새로운 손발톱무좀 치료옵션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주블리아는 출시 1년여 만인 2018년에 UBIST 기준 약 1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정지인 원장은 “과거 손발톱무좀에 사용됐던 국소 항진균제는 항진균 효과와 조갑 투과성이 낮아 경증의 손발톱무좀 치료에만 사용됐다”며 “주블리아는 조갑 투과성이 높고 치료 효과도 우수해 중등도 이상의 손발톱무좀에도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라고 말했다.
최근 임상 현장에서 주목 받는 손발톱무좀 치료법은 주블리아와 손발톱무좀 전용 레이저인 핀 포인트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치료법이다.
핀 포인트 레이저는 손발톱 표면에 고온의 에너지 열과 연속적인 파장을 쏴 손발톱무좀의 원인이 되는 균을 없애는 시술로, 약 성분에 민감한 환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1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 등 제약 없는 간편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임상 자료에 따르면 주블리아와 핀 포인트 레이저 병용치료군은 24주부터 핀 포인트 레이저 단독 치료군보다 더 빠르고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정지인 원장은 “손발톱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핀 포인트 레이저와 에피나코나졸을 병용 치료한 결과, 약 10명 중 8명에서 뚜렷한 치료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며 “간 대사나 약물상호작용 없이 손발톱무좀을 효과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써 많은 환자와 의료진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