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비롯해 국내 전체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은 14.4%로 지속적인 상승을 보였다.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이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20.9%에 달했다. 당화혈색소 9.0% 이상인 환자도 무려 10.8%나 됐다.
반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고 유지하는 조절률은 25.1%(30세 이상 기준)에 불과해 10년 전의 24.6%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혈당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효능과 편의성을 겸비한 신개념 당뇨병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 받는 모습이다.
사노피 솔리쿠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제로 혈당조절 효과가 불충분 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사항을 확대했다.
국내 최초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인 솔리쿠아는 하루 한 번 투여로 상호보완적 기전을 가진 기저 인슐린과 GLP-1 RA가 함께 고정비율로 투여되는 펜 타입의 주사제다.
총 30단계의 인슐린글라진100U/mL과 릭시세나티드(GLP-1 RA)의 투여량이 고정비율로 맞춰져 있다. 기존 환자가 사용했던 기저 인슐린 및 GLP-1 RA용량에 따른 권장 용량에 맞게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솔리쿠아는 LixiLan-O 연구를 통해 경구제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인슐린글라진 단독투여 요법 대비 체중 및 저혈당 위험의 증가 없이 더욱 유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였다.
LixiLan-O 연구는 메트포르민 혹은 다른 2차 경구 혈당강하제로 3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 11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솔리쿠아군은 기저상태 대비 당화혈색소(HbA1c) 1.6% 감소 효과를 달성해 정상혈당 목표치인 6.5%에 도달, 인슐린글라진 100 U/mL(1.3% 감소) 및 릭시세나티드(0.9% 감소)를 단독 사용한 치료군 대비 더 뛰어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당화혈색소 7% 미만의 감소 효과를 달성한 환자 역시 74%로 인슐린글라진 100U/mL 단독군(59%), 릭시세나티드 단독군(33%) 보다 높았다.
기록된 저혈당 증상(≤70 mg/dL) 발생은 솔리쿠아와 인슐린글라진 100 U/mL군에서 유사하게, 릭시세나티드군에서는 적게 나타났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경구혈당강하제 치료로도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기저인슐린에 GLP-1 RA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맞춰 급여 기준 확대를 통해 기존 경구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이 보다 폭넓은 치료 옵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솔리쿠아는 제2형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 혈당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수 환자나 노년층 환자에게도 유효한 옵션임을 입증했다.
LixiLan-L 연구를 환자군의 유병기간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유병 기간과 상관없이 솔리쿠아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와 체중 감소 효과가 일관됐다.
또한 저혈당 위험도 줄어 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유병기간이 길수록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대비 저혈당 위험이 적었다.
솔리쿠아는 국내에서는 2017년 11월 국내 허가 당시 경구제 이후 사용에 대한 적응증을 이미 받은 바 있다.
국내 허가사항에 따르면 솔리쿠아는 메트포르민과 다른 경구제 투여 이후 혈당조절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메트포르민과 병용 투여할 수 있다. 기저 인슐린 단독 치료 또는 기저 인슐린과 메트로포민 병용 치료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노피 관계자는 “솔리쿠아는 하나의 펜으로 하루 한 번 투여만으로 저혈당 및 체중 증가 위험 없이 식전과 식후 혈당을 모두 잡아줄 수 있는 점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되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구제로 혈당 조절이 충분히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솔리쿠아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