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알리코제약이 최재희 단일대표체제로 바뀐다.
알리코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기존 이항구, 최재희 공동 대표이사에서 최재희 단일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항구 공동 대표이사는 사임하고,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이번 경영체제 전환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와 달리 공동대표체제는 두 대표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영상 어려운 점이 많아 전환했다"며 "권한을 최 대표에게 몰아줘 책임경영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희 대표는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유한양행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04년 건일제약에 입사했다. 입사 후 마케팅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뒤이어 펜믹스, 오송팜 등 건일제약 계열사 대표직도 역임했다. 최 전 대표 임기 동안 76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건일제약 매출은 2017년 10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34%가량 성장했다.
이런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그는 2017년 9월 퍼슨의 공동대표로 영입됐다. 퍼슨은 중견제약사 성광제약이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빨간 소독약 등 기초 필수의약품을 주로 제조한다.
하지만 최 대표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알리코제약에 영입됐다. 지난해 9월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 대표는 오너인 이항구 사장과 함께 공동경영을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