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보령제약의 금연치료제 '연휴(煙休)정'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정부의 금연치료지원사업에 국산 금연치료제 30개 품목이 추가되면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 중 보령제약 연휴정은 차별화된 제품명과 패키지로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부상 중이다.
 

금연치료제는 일반적인 전문의약품과는 달리 소비자 인지도가 중요한 요인으로 꼽혀 제약사들마다 네이밍 경쟁이 치열하다.
 

보령제약 '연휴정'의 연휴는 '연기(煙)를 쉬다(休)'는 의미로 금연치료제임을 부각하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동음이의어인 연휴(連休)를 연상토록 해 즐거운 이미지를 더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들과 달리 유일하게 두 글자의 한자어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각인되기 쉽도록 했다. 보령제약은 '즐거운 연휴’, ‘재미있는 연휴’를 부각하는 마케팅 활동도 계획 중이다.

또한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측면에 착안해 패키지 디자인을 기반으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데 맞췄다.
 

기존 금연치료제는 복용방법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차는 1일 1회 0.5mg, 4~7일차는 1일 2회 0.5mg, 8일차부터 투약 종료일까지 1일 2회 1mg을 복용해야 한다.
 

총 12주간 복용하는데 기간별로 약 용량과 횟수가 달라져서 의사와 약사가 복약지도를 상세히 해도 실제로 환자들이 제때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정은 이런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 날짜에 따라 용량을 달리해 제품을 포장한 것이다. PTP포장 겉면에는 날짜와 복용 시간(아침·점심·저녁) 등의 정보가 표기돼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바레니클린 성분의 경우, 12주 치료 기간 동안 80% 이상 빠뜨리지 않고 잘 복용하면 금연을 유지할 확률이 약 33.5%(위약군12.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처럼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잊지 않고 복약할 수 있도록 유도해 금연 성공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5년부터 금연치료제 환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을 환급해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금연치료제 시장규모는 2014년 100억원대에서 2018년 1000억원대로 빠르게 확대됐다. 시장을 선점했던 화이자의 챔픽스 처방액도 2014년 63억원에서 지난해 650억으로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양보혜 기자 (bohe@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