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개발해 허가받은 신약 28개 중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에 오른 제품은 총 5개였다. 반면 4개 제품은 현재 생산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내개발신약 생산실적에 따르면 총 28개 제품의 지난해 전체 생산액은 1847억8500만원이었다. 이는 2016년 1677억6000만원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보령제약이 지난 2010년 9월 허가받은 혈압강하제 ‘카나브정’은 작년 402억2100만원을 생산,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다만 2016년 507억3300만원보다 20.7% 감소했다.
2위에 오른 LG화학 당뇨병용제 ‘제미글로정’은 327억5400만원을 생산했다. 전년도 59.9%보다 둔화된 3.9% 증가에 그쳤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양약품이 2008년 10월 허가를 획득한 소화성궤양용제 ‘놀텍정’은 눈부신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제 전년도보다 40.5% 늘어난 261억6100만원 규모를 생산했다.
종근당 당뇨병용제 ‘듀비에정’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6년 53.8% 성장한 이 제품은 작년 1.3% 증가한 164억800만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2007년 개발된 대원제약 ‘펠루비정’은 무려 139.9%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새롭게 블록버스터에 진입했다. 이 제품의 생산실적은 105억8700만원이었다.
2012년 허가된 일양약품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 역시 229%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97억7200만원을 기록,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갖췄다.
제이더블유중외제약 ‘큐록신정’ 역시 생산액이 급증했다. 실제 2016년 48억6800만원이던 생산실적은 86% 이상 늘어 90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종근당 ‘캄토벨주’ 104.3%, 부광약품 ‘레보비르캡슐’ 33.5%, SK케미칼 ‘엠빅스정’ 33.5%, 크리스탈지노믹스 124.2%, 동화약품 ‘자보란테정’ 652%, 동아에스티 ‘슈가논정’ 24.7% 등의 증가세가 확연했다.
반면 2016년 5월 허가 받은 한미약품 항악성 종양제 '올리타정'은 2016년 101억7600만원 규모를 생산했지만 작년 47억4400만원 생산에 그친데 이어 최근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28개 국내개발 신약 중 4개 제품은 작년 생산실적이 전혀 없었다. 생산을 멈췄던 2개 제품은 생산을 재개했다.
1993년 7월 국내에서 첫 허가받은 신약인 SK케미칼의 항악성 종양제 ‘선플라주’를 비롯해 신약 3호인 동화약품 방사선의약품 ‘밀리칸주’(1997년 5월)는 현재 생산치 않고 있다.
또 CJ제일제당 백신 ‘슈도박신주’는 1995년 1월 허가를 획득했지만 2010년 1월 자진 품목 취하했다. 동아에스티 그람양성균 작용 ‘시벡스트로정’은 2015년까지 생산을 지속했지만 2016년에 이어 작년까지 실적이 전무했다.
작년 생산 실적이 없었던 카엘젬벡스의 항악성 종양제 ‘리아백스주’는 허가권이 2015년 4월 삼성제약으로 넘어간 이후 생산을 재개, 작년 5억1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또 JW중외제약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제피드정’도 재개해 3억8000만원 규모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