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포시가, 심혈관계 안전성 첫 입증'
아스트라제네카 '당뇨환자 심부전·신장질환 진행 억제, 처방 패턴변화 기대
2018.11.27 12: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세계 최초로 개발된 SGLT-2 억제 당뇨병약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사망위험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심혈관계 질환의 1차 예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메트포르민에 더할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SGLT-2 억제제를 선택하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김상표)는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ECLARE(Dapagliflozin Effect on Cardiovascular Events)의 주요 결과 및 임상적 의의와 가치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SGLT-2 억제제 포시가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l)인 ‘DECLARE’는 33개국에서 1만7000여 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실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의 CVOT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심혈관계질환 기왕력 없이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 요인만 보유한 환자를 과반수 이상(59.4%) 포함하고, CVOT 최초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를 1차 평가지표로 삼았다.
 

그 결과 17%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DECLARE 연구 결과는 2차 신장 복합 평가지표에서 신장질환 발생 또는 악화 위험 역시 24% 낮추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1차 안전성 평가지표로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MACE)에 있어 비열등성을 충족시켜 포시가의 심혈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이날 김신곤 교수(고려대안암병원 당뇨센터장) ‘당뇨병 치료제의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 현황’ 주제 발표를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심부전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보다 먼저 나타나는 심혈관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심부전이 있을 경우 사망률이 5배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혈당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는 강화 치료(Intensive Glycemic Control)도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에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DECLARE의 심부전 감소 결과는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의미를 전했다.

두 번째로 발표를 맡은 이스라엘 국가당뇨병위원회 의장 이타머 라즈(Itmar Raz)교수는 ‘DECLARE의 주요 연구 결과와 임상적 의의’에 대해 강연했다.


라즈 교수는 “진료현장과 유사하게 심혈관계 질환 기왕력이 없는 환자가 절반 이상 포함된 전체 환자군에서 심부전 위험이 일관성 있게 감소된 점은 심혈관계 질환의 1차 예방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DECRLARE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임상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이 적절한 조기 치료를 통해 심부전과 신장 질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라즈 교수는 “이 결과는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메트포르민에 더할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SGLT-2 억제제를 선택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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