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홍콩계 사모펀드 '700억' 투자 유치
美국립보건원·뉴욕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등 CTC기반 연구 속도
2023.09.27 19:14 댓글쓰기

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대표이사 전병희)이 700억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엑셀시아캐피탈(이하 엑셀시아)이 신규 펀드를 조성해 싸이토젠에 자금을 투자하고 공동 경영에도 참여한다.


싸이토젠은 "엑셀시아와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3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보통주와 전환사채가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투자다. 총 700억원이 유입돼 싸이토젠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엑셀시아는 싸이토젠의 경영에 공동으로 참여, 싸이토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혈액 속 순환종양세포(CTC)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플랫폼을 개발했다.


환자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액체생검은 환자 장기에서 암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조직생검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CTC는 암세포 정보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정밀의료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할 검체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어 많은 진단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상용화에 어려움을 가진게 사실이다.


싸이토젠은 자체 개발한 고밀도미세다공칩(HDM Chip)을 활용해 중력 기반으로 CTC를 손상없이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CTC 액체생검 시장 주도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개발 및 글로벌 시장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 뉴욕 소재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등과 CTC 기반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소재 클리아랩(Clia Lab)을 인수해 미국 현지 임상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클리아랩은 미국 FDA 승인 없이도 현지 임상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밖에 일본 국립암센터(NCC)와 자스닥(JASDAQ)상장 제약사 다이찌산쿄, 오스트리아 정부 설립 바이오마커 연구센터(CBmed GmbH) 등과 CTC관련 공동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오랜기간 기술검증과 회사에 대한 성장성 검토를 거쳐 성사된 것으로 기술 혁신성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혹한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활로가 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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