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사업구조 일원화·신약 개발 등을 통해 2030년 12조 원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 법인이 출범한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2일이며 신주 상장이 마무리되면 합병 절차가 끝난다.
통합 셀트리온은 이원화돼있던 의약품 개발과 유통을 일원화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의약품 개발·임상은 셀트리온이, 마케팅·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그대로 담당하되, 동등한 관계로 이끌어가겠단 계획이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됨에 따라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두 법인의 합병으로 늘어난 보유현금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빅파마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CT-P43'의 경구제 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신약,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ADC, 고바이오랩·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받기도 했다. 높은 가격 적용이 가능해진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2030년 5조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신규 파이프라인 5개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내년 통합법인 매출이 3조5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1조7000억 원, 이후 2030년까지 12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2사 합병 마무리 후 내년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는 2단계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