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가 기술 진화를 상징하는 새 전환점을 맞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스카이바리셀라의 2도즈(2회 접종)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본격화, 단순한 백신 공급 기업을 넘어 예방접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수두 백신 접종 체계는 오랫동안 1회 접종이 표준이었다. 그러나 WHO와 미국 CDC 등 주요 보건당국은 돌파감염 사례 증가와 면역 지속력 한계를 이유로 2회 접종 체계를 권장하고 있다.

실제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은 이미 2도즈 접종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반영했으며, 향후 세계적으로 2회 접종 체계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 속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발 빠르게 대응하며 국내외 시장의 선제적 표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도즈 임상은 한국을 포함 여러 국가의 12개월~12세 아동 약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연구는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 2회 접종 시 면역 지속성과 예방 효과가 얼마나 향상되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는 2027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국내 허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접종 기준에 맞춘 제품으로의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1회 접종 중심의 제한적 수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2회 접종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경우 접종량과 조달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 2도즈 도입이 결정되면 국산 백신으로는 스카이바리셀라가 가장 빠르게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두 백신 2회 접종 필요성 꾸준히 제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안동 L HOUSE 생산시설 역시 이번 전략의 핵심 기반이다. 

WHO 품질기준(PQ)을 통과한 이 시설은 백신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스카이바리셀라의 WHO 사전인증(PQ)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는 향후 2도즈 백신의 국내외 공급 확대 시 안정적인 제조 인프라를 즉시 가동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도 2회 접종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두의 경우 대부분 경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 감염 시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단체생활이 많은 유·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따라서 2도즈 체계는 개인 보호뿐 아니라 집단면역 형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예방접종 정책의 선진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두 백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