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도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이어진다.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이 IPO에 나서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블루엠텍,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큐로셀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국내 의약품 유통사 중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선 블루엠텍이다.
블루엠텍은 2018년 의약품 재고관리 인공지능(AI)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로 전환했다.
현재 개원의원 약 70%가 이용하는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LG화학, 휴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블루엠텍은 앞서 6월9일 한국거래소에 테슬라 트랙이라 불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제도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771억 원의 매출과 8억9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를 받아 회계상으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블루엠텍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40만주로 상장예정 주식 총수(약 1065만주)의 13.1%에 해당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2007년 설립돼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으며,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한다.
주요 사업 영역은 ▲주력 캐시카우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 ▲전략적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지원' ▲원천기술인 NTMD, NALF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用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5%로 업계 평균(6%)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자력으로 수익∙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어 앞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투바이오는 11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90억 원으로 2020년(240억 원) 대비 7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 원에서 157억 원으로 307% 늘어 회사 설립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투바이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기존 솔루션 고도화, 신규 솔루션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CAR-T 치료제 전문 기업큐로셀은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내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 품목허가(NDA)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화 추진을 목표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해 국내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