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음파 교육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울트라사이트 인공지능(AI) 심장 초음파 가이던스는 교육이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
1일 의료기기산업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다비디 보트만 울트라사이트 CEO는 이 같이 강조했다.
울트라사이트는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으로, 초음파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임상의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초음파 기기를 심장 주위에 대고 움직이다가 좋은 촬영 조건이 되면 녹색등이 점등된다. 이후 탐촉자에게 기기 조정 방법을 알려주고, 이미지 촬영 적기를 안내한다. 이 때문에 누구나 쉽게 초음파 기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정평이 나있다.
보트만 CEO는 파일럿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를 뒷받침했다. 실험은 심초음파 사용 경험이 없는 3인에게 8시간 동안 울트라사이트 이용 교육을 받게 한 후 심장질환자 61명을 대상으로 표준 심장초음파 영상을 촬영토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는 “울트라사이트 숙련군과 미숙련군으로 나눈 평가에서 두 집단 간 심초음파 사용 결과가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기기를 통해 울트라사이트가 어떻게 작동하면 되는지 표시되기 때문에 활용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내년 초부터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가별로 어떤 방식으로 교육할지 논의 중”이라며 “주로 온라인으로 교육을 하는 방안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CE마크 획득했고 미국 FDA 승인 위해 올 10월 자료 제출
물론 국내에서 울트라사이트가 상용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서 CE마크를 획득했으나, 미국 FDA 승인을 받기 위해 올해 10월께 자료가 제출될 예정이고 국내 식약처 승인 절차도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단, 승인이 나면 대형병원을 시작으로 의료기관 등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울트라사이트는 일정액을 내면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구독경제 모델로 연간 이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은 책정 전이다.
보트만 CEO는 “기기 자체는 병원에 이미 배포돼 있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필립스, GE, 삼성 등 초음파 기기를 만드는 회사는 솔루션이 없기 때문에 울트라사이트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는데, 다양한 기기와 호환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트라사이트 주요 투자자인 요즈마그룹에 따르면 초음파 의료영상 시장규모는 올해 11억7120만 달러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