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2021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예산액이 올해보다 8.1% 증가한 6044억원으로 편성됐다.
2일 식약처는 내년도 예산안은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약, 의료기기 관리 강화 ▲미래대비 선제적 안전기반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의약당국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백신의 국내 개발·제품화 및 신속한 공급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안전기반을 튼튼히 준비할 예정이다.
분야별 주요내용을 보면 의약품 및 바이오생약 안전성 제고, 의료기기 안전성 제고, 과학적 안전관리 연구 및 허가 심사 안전성 제고 등에 예산이 증액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곳은 △과학적 안전관리 연구 및 허가 심사 안전성 제고 분야로 올해 대비 19.9% 늘어난 1103억원, △의약품 안전성 제고 305억원(4.1%↑) △바이오생약 안전성 제고 151억원(19.8%↑) △의료기기 안전성 제고 145억원(12.4%↑)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제약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모델을 개발(32→52억원) 보급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과학센터’ 운영(9억원) 및 장기추적조사시스템 구축(29억원)한다.
혁신의료기기 제품화 지원 및 관리체계 구축(4→12억원), 체외진단의료기기 제품화 기술지원(4→9억원)을 확대한다.
또한, 의료현장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제품 평가기반(41억원)을 마련해 환자 중심의 의료제품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안전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관련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국내 공급을 위해 국가검정 시험장비 보강 및 BSL3 시험실(7→45억원)을 신축하며 국내 백신 자급률 향상을 위해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운영 지원(20→58억원)도 늘린다.
K-방역물품 육성지원을 위해 체외진단의료기기 품질·성능검사 전용 시험실(10억원)을 설치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허가·심사 평가기술 연구(44→69억원)를 확대하며, 바이오헬스산업을 견인할 규제과학 전문 인재 양성사업(31억원)을 시작한다.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준공(34→156억원),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배양육 등 바이오 식품소재 안전관리(3억원) 등을 확대해 미래 대비 선제적 안전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식약처는 "올해 마스크 등 방역물품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관련 백신·치료제, 진단시약 등의 개발과 제품화 지원 및 신속한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올해 12월에 최종 확정되면 ’안전한 식품·의약품, 건강한 국민‘을 위한 비전으로 국정과제를 포함한 내년도 주요사업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