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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물질 주사기 회수 사실 알고도 미공개'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비판, 식약처 “공표 대상 아니다”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청와대가 최소잔여형 주사기(LDS)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보고 받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 시점이 4·7 재보궐 선거 이전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식약처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올해 2월 27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두원메디텍 주사기 이물 신고 19건을 접수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15일 청와대에 해당 사실을 보고했고, 18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사용 중지를 알렸다. 재보궐 선거가 약 2주 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해당 LDS 주사기 업체는 2750만개를 납품 계약했고, 지난달 3일까지 122만 여개를 납품했다. 이중 수거 수량은 약 70만개로 추정되는데, 계약조건에 따라 교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법령상 공개 대상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행정처분 등 위반 사실이 아닌 법령상 공표 대상이 아님에 따라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는 법령상 공개 대상 여부를 떠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적극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약처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물질 주사기 공개 시점을 두고서는 설왕설래가 지속되고 있다. 해당 건이 재보궐 선거 이후인 지난 17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명희 의원은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재보선에 영향을 줄까 우려해 발표를 미뤘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